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일본의 대표적인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습니다. 영화는 원작 만화의 후반부의 산왕공고와의 인터하이 32강전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강백호가 아닌 송태섭(미야기 료타)의 성장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작품은 2022년 12월 3일 일본에서 개봉했습니다. 2023년 1월 4일 한국에서 개봉되었으며, 2024년 1월 4일에는 재개봉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쿠팡 플레이 등 다양한 OTT 플랫폼에서 볼 수 있습니다.
송태섭의 성장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송태섭(미야기 료타)의 성장이 스토리가 중심입니다. 송태섭의 형은 어린 시절부터 농구에 남다른 재능을 보입니다. 그런 형을 동경하여 송태섭도 농구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부재 후 형까지 잃게 됩니다. 이러한 가족의 비극적인 사건은 농구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성장이야기가 됩니다. 아버지와 형의 부재는 태섭에게 가족의 가장이 되어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합니다. 영화 전반에서 보이는 송태섭의 감정선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관객들이 그의 성장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형을 대신하려는 태섭과 어머니는 갈등하게 됩니다. 송태섭이 가족과 농구를 통해 겪는 갈등은 그의 내면의 혼란을 보여줍니다. 농구라는 스포츠는 그에게 자신과의 싸움이며 가족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기도 합니다. 그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다짐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등 개인적인 아픔과 갈등을 풀어내는 부분에서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태섭과 북산 농구부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성장해 나갑니다. 슬램덩크의 주인공이었던 강백호의 분량이 줄어들어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줍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
송태섭을 포함한 각 캐릭터들은 농구라는 스포츠를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갈등을 겪습니다. 송태섭은 형의 죽음이라는 슬픔을 농구를 통해 해소하려고 합니다. 영화의 화면에 몰입해 따라가다 보면 송태섭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캐릭터들 간의 관계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송태섭과 강백호(사쿠라기 하나미치), 서태웅(루카와 카에데)과의 관계에는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계속되며 자신의 역할과 각자의 역할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 관계의 변화는 농구라는 스포츠가 경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포기하는 순간 경기는 끝나는 겁니다'라고 감독은 말합니다. 단 1초가 남아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은 경기를 지고 있는 팀에게 가지기 어려운 생각입니다. 그러나 태섭은 '우리는 할 수 있어'라며 동료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영화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나루토, 원피스, 명탐정 코난이나 하이큐, 테니스의 왕자, 겁쟁이 페달등 일본 애니메이션에 공통으로 보여주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권선징악도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이러한 점이 지쳐있거나 답답한 마음에 통쾌함을 주어 계속되어 사랑받고 있습니다.
OTT로 다시 보기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 만화를 잇습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으로서 새로운 요소를 보여주며 기존 팬들의 기대를 넘어섭니다. 애니메이션 장르로서 영화는 농구 경기 장면을 실감 나게 그려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술적인 혁신을 보여주었습니다. 농구 경기를 다룬 장면들은 박진감 넘쳤으며 캐릭터들의 스킬과 스타일을 완벽하게 살려내어 관객들에게 실제 경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오프닝 곡인 LOVE ROCKETS와 엔딩 곡인 第ゼロ感은 각각 영화의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송태섭의 드리블 장면에서 흐르는 第ゼロ感은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뜨겁게 만들어 줍니다. 이러한 음악적 요소는 농구 경기의 긴장감을 한층 높이면서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영화는 농구와 인생을 주제로 현대적인 감각을 잘 담아냅니다. 오랜 팬들에게는 향수를 더하고 새로운 관객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클래식한 농구 만화의 전통을 현대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더빙버전과 자막버전 중 개인적으로는 자막 버전이 좋았습니다. 오래전부터 자막버전으로 TVA도 봐와서 익숙해서 그런 듯합니다. 취향의 차이이기에 어떤 것이 더 좋다고 추천은 하지 않겠습니다. 대부분의 OTT가 자막버전이나 디즈니+에서는 자막버전과 더빙버전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더 세컨드 슬램덩크'를 제작해 달라는 팬들의 요구가 있는데 실현가능할지에 대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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